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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 감동 이야기_기증자 문영인 님 편] 아름다운 청년의 마지막 선물
2025-12-12
항상 밝은 미소로 주변에 행복을 전했던 아름다운 청년 문영인 님의 생명나눔 이야기 입니다.
생명나눔 감동이야기
항상 밝은 미소로 행복을 주었던 문영인 님
눈 깜짝할 새, 너무 빨리 찾아온 이별
마지막 순간, 장기기증으로 3명을 살리고 희망을 선물한 그와 가족
아름다운 청년의 마지막 선물
기증자 문영인 님의 생명나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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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 03:00)아들의 삶을 되돌아보며...
우리 아들 이름은 문영인이고요. 우리 아들은 항상 스마일 하는 애였어요. 천진난만하고 세상 때가 안 묻은 그런 순수한 아이, 정말 너무 순수해서 사람들한테 기쁨을 주는 그런 아이였어요. 항상 주위 사람들이 영인이를 보면 참 해맑다는 말을 많이 해줬고, 정말 천사 같은 아이였어요.
친구들하고 바리스타도 하고 빵 만드는 것도 하고, 여러 가지 활동을 친구들하고 같이 어울려서 뭐 만드는 걸 참 좋아했어요. 나이는 만 23살이지만 제가 볼 때는 순수한 아이 같았어요. 가끔 보면 '어떻게 저렇게 순수하지?' 싶을 정도로 때 묻지 않은 착한 동생이었고 참 밝았어요.
마냥 어리다고만 생각했는데, 조카가 태어나고 나서 그 영상을 보고 너무 감동받아서 울었다더라고요. 조카 옷 소매를 이렇게 접어주기도 하고, 집 가는 길에도 손에서 조카 냄새난다고 손 안 닦을 거라고 그랬대요. 한 번은 햄버거를 좋아하면서도 누나가 햄버거 싫어하니까 돈가스 먹으러 가자고 할 만큼 마음이 깊은 아이였는데, 제가 그걸 다 몰랐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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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 06:00) 거짓말처럼 찾아온 이별의 순간
11월 13일 목요일 아침이었어요. 다음 날이 아빠 생일이라 생일상 차려준다고 룰루랄라 즐겁게 시장을 보러 갔죠. 시장 꼭대기에서부터 쭉 훑어 내려오면서 장을 다 보고, 마지막 코스에서 사고가 난 거예요. 칼국수랑 수제비 먹고 집에 가자고 마무리하던 찰나였는데, 제가 가게 안에서 계산하는 그 눈 깜짝할 새에 굉음이 나면서 초토화가 됐어요.
1분도 안 걸리는 그 순간에 사고가 나서 제가 제일 먼저 112에 신고를 하고 아들을 찾았어요. 우리 아들만 다친 게 아니라 같이 갔던 활동보조 선생님도 다쳤는데, 아들을 보니까 피가 철철 흐르더라고요. 119가 왔을 때는 아들이 의식이 좀 있었어요. 누웠다 일어나기도 했고요.
피가 줄줄 흐르는데도 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아들이 그렇게 하늘나라에 갈 줄은 정말 꿈에도 상상 못 했어요. 그렇게 의식이 있을 때 엄마가 있다는 거 알려주게 한 번이라도 더 안아줄 걸.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면 안아주지도 못하고 보낸 게 지금도 너무 가슴이 아리고 아파요. 그 아픔은 정말 말로 표현을 못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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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 07:40)
병원에서 3일도 못 넘긴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교수님이 기증을 하면 수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하셨어요. 아들을 이대로 그냥 보내면 제가 이 세상을 못 버틸 것 같아서, 아들 장기가 남의 몸에서 살아있다면 우리 아들도 살아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장기 기증을 결정했어요.
중환자실 면회 갈 때마다 아들한테 얘기했어요. "아들아, 살고 싶으면 버텨주고, 너무 힘들어서 다 놓고 싶다면 편하게 가도 돼. 너의 선택이야." 결국 장기 기증은 아들이 허락해서 많은 사람을 살리고 간 거예요. 마지막까지 참 예쁜 마음을 가진 천사였구나 싶어요.
아들이 숨을 거둘 때 꿈을 꿨는데 하얀 비둘기로 변했더라고요. 비둘기는 평화잖아요. 장례식장 가는 길에 실제로 하얀 비둘기를 봤을 때, '우리 아들이 끝까지 나에게 보여주는구나, 모든 사람에게 평화를 준 멋진 아이였구나'
우리 아들은 나에게 천사가 왔었는데 천사를 못알아봤나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07:41 ~ 09:51)장기기증을 결정할 수 있었던 이유와 수혜자분들
(장기기증으로) 새로운 사람을 살린다면 우리아이가 어딘가에 살아있구나. 죽은게 아니라 다시 태어났다. 우리 아들은 결코 죽은게 아니다. 다시 태어난거다. 어, 이렇게 생각하고 결정을 내렸지만 ,
제가 그 결정을 내리니까 우리 가족도 '맞다' 그리고 지금은 아빠도 '그래 우리 아들이 어디 유학갔다고 생각하자' 하늘나라 갔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그 젊은 그 23세밖에 안되는 아들을 그냥 하늘나라에 보냈다고 생각하면 살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죽은 게 아니라 유학 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살려고 합니다.
우리 아들 심장이 어딘가에서 뛰고 있고 우리 아들 장기가 어딘가에 가서 다시 새 생명으로 태어났다면 새로 태어났다 그렇게 생각하려 기증하는 마음은 좀 컸던 것 같아요.
저도 평상시에 이런 일이 없어도 한 줌의 흙 될거 아끼지 말고 내가 주고 갈 수 있다면 다 주고 갈거다. 저는 항상 그런 마음은 있었어요, 저는.
근데 아들은... 저보다는 아들의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 아들이 벼텨주지않았으면 장기기증은 절대 못 하거든요. 그래서 병원 측에서도 그랬어요.
아무리 부모가 해주고 싶다고 해도 뇌사 상태가 안되고 그러면 할 수가 없고 너무 몸이 안 좋아서 장기기증이 안 되는 사람도 많다고 그랬거든요
근데 우리 아들은 끝까지 역시 참 멋있는 아이였구나. 대단한 아이였구나 천사였구나 ...
수례자분들은 이 세상에서 살면서 남에게 베풀고 좋은 일 하면서 우리 아들 몫까지 열심히 살아주셨으면 하고 나보다는 남을 위해서 사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건강하게 더 새롭게 태어났으니까 더 열심히 살아주는게 또 제 바람인 것 같아 요
(09:51 ~ 영상 종료)
사랑하는 아들과 동생을 떠나보내며 전하는 마지막 인사...
영인아, 네가 있었을 때 누나가 소중함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 미안해. 네가 외로웠을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뿐인데, 그래도 사진 보면 우리 좋은 추억도 참 많더라. 다음 생에 누나한테 기회를 준다면 더 잘해줄게. 하늘에서는 장애 없이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엄마 아빠는 누나가 잘 챙길게.
영인아, 엄마가 사랑해. 천사였던 너를 너무 못 알아봐서 미안해. 혼자 있을 때 얼마나 외로웠을지, 사고 났을 때 얼마나 아팠을지 엄마가 다 헤아려주지 못해 미안해. 한 번 안아주지도 못하고 보낸 게 너무 마음 아프다.
그렇지만 못다 한 네 꿈 그곳에선 마음껏 펼치고 행복해라. 엄마는 네가 어딘가에서 다시 태어나 심장이 뛰고 있다고 믿고 열심히 살게. 우리 먼 훗날에 꼭 다시 만나자. 영인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