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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엄지인 아나운서가 읽어주는 생명나눔 사례집] #사연읽어주는여자 PART 1

2020-06-04

- 우리 딸, 천국 문에 잘 들어갈 때까지만 울지 않을게
-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 유가족과 그들의 선물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수혜자의 감동 실화를 담은 생명나눔 사례집 '다시 뛰는 심장으로' 그리고 '선물' 지금부터 KBS 엄지인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들어보시죠!!

<영상 자막>

0:00 – 4:30 잔잔한 배경음악
0:00 – 0:49
안녕하세요 kbs 아나운서 엄지인입니다.
이렇게 방송이 아닌 유튜브로 여러분께 인사 드리게 됐는데요.
제가 얼마 전에 책 두 권을 선물을 받았습니다.
바로 이 책인데요.
이 책을 여러분들께 읽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소개할 책은 ‘다시 뛰는 심장으로’라는 책인데요.
기증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서 펴낸 첫 번째 책입니다.
이 책에는 고귀한 생명을 나누어 주고 떠난 기증자 유가족들, 그리고 새 생명을 얻은 이식 수혜자들, 그리고 생명나눔을 위해 애쓰시는 코디네이터들의 사연들이 담겨있는데요.
그 가운데서 기증자 유가족의 사연을 한 편 읽어보겠습니다.
0:52 – 2:01
우리 딸, 천국 문에 잘 들어갈 때까지만 울지 않을게.
사랑하는 내 딸아! 내일이면 우리 딸을 보낸 지 49일이야.
엄마는 왜 여기서 우리 딸 이름을 마주해야 하는지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데, 벌서 49일이 흘러 사람들 말로는 이제는 이승을 떠나야 하는 날이 되었다고 하네.
엄마는 보내기 싫은데 어쩌면 좋을까?
며칠 전에 꿈에 딸이 나와서 이제 간다고 말했을 때, “어디?”하고 물으니 “엄마 고향”이라고 해서 엄마 고향이 어디로 알고 이런 말을 하나 싶어서 물었더니 “수녀원!” 이렇게 대답 해서 꿈에서도 깜짝 놀랐던 생각이 난다.
이제는 정말 가려고 꿈에서 그런 말을 해준 거니? 엄마 보고 그만 붙들고 있으라고 그런 거니? 엄마는 마음이 많이 아프네.
2:02 – 3:26
목욕탕 안에 우리 딸 칫솔이 메말라 있는 것도 마음이 아파.
사람 눈에는 안보이는 것도 강아지는 볼 수 있다고 해서 강아지에게 매일 우리 딸이 집안 어디쯤 있냐고 묻기도 한단다.
엄마는 아직 우리 딸 보낼 준비가 안됐는데, 사람들이 말하길 엄마가 자꾸 울면 딸이 뒤돌아 보느라 천국에 못 간다는구나.
그만 울고 보내주라고 하네.
정말 그런 걸까? 우리 딸 혼자서 잘 갈 수 있을까?
아무리 옆에서 그리 말해도 엄마는 딸이 외롭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
거기서도 가족 걱정에 마음 편히 쉬지 못하는 건 아닌지 자꾸 걱정도 되고 많이 미안해서 눈물만 나네. 어쩌면 좋을까?
한번 만이라도 우리 딸 대답을 듣고 싶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말도 못 할만큼 사랑하는 내 딸아!
엄마가 그만 운다고 약속은 못하겠어.
지금 이 순간에도 눈물을 흘리고 있으니...
3:27 – 4:24
엄마가 아무리 울어도 뒤돌아보지 말고 천국의 문으로 들어가길 바란다.
엄마가 봐달라고 하지 않을게.
우리 딸 그리워도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조금 참아볼게.
이승에서 힘든 일 모두 잊고 하늘나라에서 맘 편하게 마음껏 여행하면서 지내.
엄마가 눈 감는 순간까지 기도할게.
내일 또 보러 갈게. 사랑해. 그리고 아주 많이 미안해.
2017년 8월 20일
사랑하는 엄마가
떠나간 딸을 끝내 보내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을 그 그리움들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