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 K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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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주 전, 심장 이식 받은 기상 캐스터 장기기증의 모든 것│지만추 - 지혜로운 만남 추구 X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

2021-12-20

결혼 2주 전, 심장 이식 받은 기상 캐스터 장기기증의 모든 것│지만추 - 지혜로운 만남 추구 X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

<영상 자막>
0:00 – 0:10
(백그라운 음악)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생명나눔 홍보대사
0:12 – 0:28
아니, 그 통은 뭐예요? 안에 뭐가 들었어요?
심장이요.
심장? 아니 그럼 이식수술을 하는거에요?
네.
빨리~ 서둘러
0:35 – 1:14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게 어떤 곳인지 설명 부탁드릴게요.
국내 유일의 장기 구득기관으로서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공공기관입니다. 병원, 유가족, 기증자 곁에서 기증 절차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직업이 장기조직 코디네이터란 말이죠?
저희 코디네이터들은 근무 경력 간호사로서 많은 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럼 원래 간호사 출신이세요? 팀장님도
네 중환자실에서 3년간 간호사로 일을 했었습니다.
아 그러셨구나.
장기기증, 조직기증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료진과 보호자 면담을 통해서 뇌사판정 절차와 기증이 무사히 완료될 수 있도록 중재하는 역할입니다.
1:15 – 2:42
바로 옆 오수진 기상캐스터님. 심장이식으로 새 삶을 살게 되신 분입니다.
3년 전쯤에 심장에 이상을 느껴서 병원에 갔는데 기능이 엄청 많이 떨어져있다.
기상캐스터 일을 하고 계실 때예요?
네네. 유튜브로 재밌는 개그 프로그램을 보고있는데 너무 웃겨서 깔깔깔 웃고 있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숨쉴 타이밍을 못잡겠는거에요.
깔깔깔하면서 헉헉 하면서 숨이 넘어가는거예요.
그 길로 바로 응급실에 혹시나 해서 찾아갔는데 심장의 기능이 18% 밖에 남아있지 않다.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나서부터 더 상황이 급격하게 안좋아지더라고요.
진짜 만약 모르고 넘어갔으면 큰일날뻔한 상황이네요.
네.
그날 바로 이식 받아야 된다고 이야기를 들으신 거예요?
사실 저는 저한테 남은 방법이 심장이식뿐이라는 걸 몰랐어요.
퇴원해서 건강한 삶을 찾을 수 있겠지? 별거 아니겠지 하고 누워있었는데,
기침이 계속 나는거 예요. 폐에 물이 차서 심장이 기능을 안하니깐 그 외의 장기들이 이제 일을 안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어머나 세상에.
정말 어제만 해도 TV에 나와서 뉴스를 하던 애가 다음날 투석기까지 달게 되는 상황까지.. 결국에는 버티지 못하고 정신을 잃었고 일어나서 수술을 잘해줘서 잘 고쳤나보다 생각을 했는데, 그때 이제 부모님과 의료진이 다른분의 심장을 받게됐다.. 저희 가족한테는 정말 기적인거죠.
2:43 – 4:10
나 눈물 날 것 같아, 그 와중에 결혼 날짜를 받아놨어요?
결혼하기 2주 전에 제가 병원에 들어가는 바람에
예비신랑은 어떻게 해. 나 너무 슬퍼 이거 스토리가 영화감인데요
아버지가 예비신랑한테 자네 이제 그만 떠나도 된다.
이거 영화 맞자나요.
이식이라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시고, 딸 하나가 이식을 바라보는 상황이라는 걸 알고 나서부터 마음의 정리를 하셨던 거 같아요.
그 기간이 얼마나 된 거예요?
의식을 잃고 나서 깨어나보니 3~4일이 지나있었더라고요. 굉장히 빨리
장기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만 해도 우리나라에만 해도 얼마나 많고,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데 제가 3~4일 만에 됐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기적이죠.
천운이에요
그렇죠. 이식 대기자의 순위라는 게 있잖아요. DNA나 혈액의 일치도, 응급도 얼마나 이 사람이 급하냐 여러 가지 항목이 많데요. 그걸 굉장히 공정하게 KONOS라는 기관에서 몇점의 점수로 순위가 계속해서 바뀐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에크모를 단 응급한 상황이 됐고, 여러 가지 항목에 부합하게 돼서 제가 좀 빨리 받게된..
자 우리 최지우 팀장님께 여줘 볼게요. 장기기증 이게 느낌은 알겠습니다. 근데 이게 각막이나 피부같은 조직을 기증하는 것도 있잖아요. 이 두 개가 좀 다른거죠?
4:11 – 5:53
뇌사 판정이 완료되신 분들에 한해서만 장기기증이 가능하신 거고요. 조직기증 같은 경우에는 사후 24시간 이내에 기증이 가능합니다. 생존 시 가능한 장기기증과 뇌사 시 가능한 장기기증, 사후 조직기증, 시신기증 이렇게 총 4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생존 시 가능한 장기기증 같은 경우에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간이나, 신장 등을 기증하는 것이고요.
뇌사 장기기증은 뇌사상태에서만 기증하는 것을 말합니다.
조직기증 같은 경우 사후 24시간 이내에 뼈, 인대, 신경을 최대 100여 분에게 기증할 수 있습니다.
시신기증은 의과 대학에 교육용으로 기증하는 것입니다.
뇌사랑 식물인간은 같은 건가요, 다른 건가요?
저희는 엄연히 구분을 짓고 있습니다. 뇌사 상태는 뇌관을 포함한 전체가 손상을 입어서 호흡도 할 수 없고, 다른 장기 기능이 계속 떨어지는 상태를 말하고요. 식물인간 상태는 수주, 수년 이내에 회복이 가능한 상태
그러면 식물인간은 다시 살아날 기회가 있기 때문에 기증이 불가능한 거고, 뇌사로 판정이 된 상태만 기증이 가능하다?
네 맞습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뇌사판정 과정이 굉장히 엄격하게 되어있습니다.
크게 총 4가지로 이루어져있는데요. 1차 뇌사조사, 2차 뇌사조사, 뇌파검사 그리고 마지막으로 뇌사판정위원회 단계를 거쳐서 최종 뇌사를 진단을 받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뇌사추정 신고제라는게, 2011년부터 법으로 의무화가 되어있습니다. 뇌사추정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의 장은 저희기관으로 통보를 하게끔 되어있어서..
5:54 – 6:57
뇌사자 가족에게 장기기증 이야기를 꺼내야 되잖아요. 어떤 마음으로 얘기를 꺼내시는지?
슬프고 애통해하시는 가족분들한테 기증을 언급하는 것은 10년을 해도 어려운 일입니다. 슬퍼하시는 상황에서 “안녕하세요”하고 만나 뵙진 못하고요. 제가 만나러 오기 전에 이미 주치의 선생님께서 뇌사상태와 뇌사추정자 신고제에 대해서 보호자에게 언급을 해놨기 때문에 저희가 이러저러한 상황에 대해서 보호자분을 만나 뵈러 왔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기증자도 있으신가요?
최근이었어요. 20대 기증자분이셨는데 어렸을 때부터 불치병에 걸려가지고, 병상생활을 꾸준히 하셨던 분인데 결국 그 병이 악회 되셔서 뇌사상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면회시간 때 어머니께서 “지금이라도 너 스스로 떠나라 아들아 제발 부탁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왜 울어요?
아니 엄마가 어떤 마음일까를 생각하니깐..
6:57 – 8:22
이식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이식하고 나서 아신 거잖아요?
예 이식했다는 것을 들은 거죠
어땠어요?
사실 내가 살아났다는 것은 누군가의 세상을 떠났다는 거고, 보너스로 정말 그분에게 받은 시간을 어떻게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 어딘가에 계실 기증자 가족분들에게 심장이 어딘가에서 잘 뛰고 있고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활동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
희망이 될 것 같아요. 저는 오수진 기상캐스터님의 이런 사연들이 많이 알려지면 기증하려는 분들도 많이 생길 것 같고 경험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이건 분명 가치가 있다 생각이 들거든요.
장기기증! 오해야~ 오해~
장기기증 시에 기증하고 싶은 사람을 지정할 수 있다?
어느 정도는 O입니다. 정해놓을 순 없지만 제 가족, 사촌 이내의 친족까지는 이식대기자가 있다고 하면 받을 수가 있어요.
아, 이거는 정말 좋긴 하네요. 장기기증을 하면 유족들에게 사후 처리를 떠맡긴다.?
x입니다. 2017년도에 언론에서 크게 나온 적이 있었어요. 좀 부정적인 기사가 나가면서 기증희망등록이 대폭 취소하는 상황이 발생됐었거든요. 그러고나서 바로 법 개정이 이루어졌고, 기증을 진행하는 모든 병원에서 유가족 사후 예우까지 담당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여(이지혜) : 당연히 해주셔야할 거 같아요.
8:23 – 9:51
저희 기관에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있으세요. 직접 병원에 나오셔서 보호자분들과 사후 서비스에 대해서 안내를 해드리고..
수슬 들어가기 직전에 저희가 마지막 면회를 진행하는데요.
그 방에 있는 의료진들, 모든 의사선생님들, 간호사 선생님들, 그리고 코디네이터 묵념을 하고, 추모사를 하고 그 이후에 수술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수술이 완료가 되면 장례식장까지 저희 기관에서 환자분을 인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에 장기기증 등록자 수가 어느정도되는지 저는 궁금합니다.
약 3만 5천 명 정도 되어있지만 실제 뇌사 장기기증 수는 작년 476명이 기증을 해주셨습니다.
엄청난 차이죠? 다른 선진에 비했을 때 우리나라가 좀 많이 적은가요.?
굉장히 적은 수치입니다. 인구 100만명 당 수치를 봤을 때 우리는 9명이 기증을 하고 있는 거고, 미국 같은 경우에는 37명~38명 기증을 하고 있습니다.
나도 장기기증에 관심이 있다 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현장에 방문을 해서 그리고 온라인, 우편 다 가능합니다. 저희 기관에서도 희망등록을 받고 있고 병원, 보건소, 비영리단체들 굉장히 많은데서 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건소에 전화해서 저 장기기증할게요 이렇게 대뜸 말해도 되는 거예요?
네네 그렇게 하셔도 돼요.
그럼 아무병원에 가서도?
네. 장기이식센터가 있는 큰 병원에 가시면 친절하게 안내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기증희망 등록을 하면 주민등록증에 부칠 수 있는 생명나눔 스티커를 제공해드립니다.
9:53 – 10:54
이렇게 우리 기증원에서 제공하는 리플렛이나 아니면 신분증이나 차량용에 부착할 수 있는 수 있는 스티커
오수진 기상캐스터님도 아마 등록했을 거 같아요?
네 저는 이식받기 전 2014년에 이미 등록을 해놨어요
그래서 복 받았나 보다. 우리 팀장님도?
당연히 네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야 됩니다.
예 알겠습니다. 제가 최근에 또 암을 극복했기 때문에..
올해 3월에 갑상선암을 진단을 받았어요. 그리고 5월에 수술하고 방사선치료까지 해서 11월에 완치판정을 받았습니다.
저희 와이프도 작년에 암이었거든요. 13시간이 넘는 와이프의 수술을 지키면서 그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을 그때 아마 모든 걸 느껴봤던 것 같아요.
기증 수술이 대략 10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말씀드리거든요. 기증하시는 분이랑 저희 와이프랑 상황은 다르지만 마음은 비슷할거라 생각이 됩니다. 예전에는 마냥 추상적으로 공감했다면 지금은 가족분들에게 직접 그 느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
10:55 – 11:30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얼마나 깊은 슬픔에 빠져 계실지 제가 가늠조차 할 수 없지만, 그 어려운 결정이 어떻게 꽃피워지는지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이 준 이 심장, 여기서 잘 뛰고 있습니다.
장기기증은 생명을 잇는 다리다. 삶의 마지막에 줄 수 있는 선물이잖아요. 그 선물로 인해서 다른 아프신 분이 새 생명을 얻고 다시 건강하게 심장이 뛰고 세상을 바라볼 수도 있고, 정말 이것보다 더 숭고하고 귀중한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