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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엄지인 아나운서가 읽어주는 생명나눔 사례집] #사연읽어주는여자 PART 2.

2020-06-04

- 엄마는 여전히 너의 체취를 찾는단다
-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 유가족과 그들의 선물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수혜자의 감동 실화를 담은 생명나눔 사례집 '다시 뛰는 심장으로' 그리고 '선물' 지금부터 KBS 엄지인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들어보시죠!!
<영상 자막>

0:00 – 3:30 잔잔한 배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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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여전히 너의 체취를 찾는단다
사랑하는 내 딸, 2017년이 이제 두 시간도 채 남지 않았어.
우리 딸을 보낸 지도 벌써 7개월의 시간이 넘게 흘러갔네.
중환자실에 있을 때 엄마가 한 이야기 들었어?
지난 25년간 딸이 엄마에게 주었던 모든 행복과 기쁨에 대해서 고맙다고 얘기했잖아.
다시 한번 이야기해 줄게.
우리 딸이 있어서 엄마는 지난 세월 너무 행복했고. 어떤 어려움도 잘 이겨낼 수 있었고 삶의 목표를 가지고 잘 살아올 수 있었어.
그 목표가 지금은 엄마와 다른 곳에 있지만 많이 고맙고 또 고마워.
곁에 있을 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줄 걸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오늘 이모랑 딸보고 오는 길에 이모가 엄마에게 상품권을 선물해줬어.
우리 딸을 보내고 잘 견뎌줘서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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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견뎌 내는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냥 눈 뜨니까 사는 거고 눈 감으니까 자는거고,
여전히 출퇴근하는 차 안에서는 가슴이 터지도록 통곡하는 일도 자주 있고, 우리 딸의 체취가 남아있는 건 없을까 싶어 옷장 열고 킁킁거리며 딸의 냄새를 찾는데...
이것이 견디는 걸까?
작은 물건에도 너무 고맙다 말해주고, 행복해하던 모습이 너무 그립다. 우리 딸.
내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이모가 엄마에게 늘 딸이 가족과 함께 있다고 생각하라고 하네. 주님도 늘 곁에 있다 생각하면서 왜 딸은 멀리 있다 생각하느냐고....
맞는 말인 것 같아.
우리 딸! 2018년에도 우리 가족 늘 함께 있다 생각하고 외로워하지 마.
엄마도 딸이 곁에 있다 생각하고 기운 낼게. 많이 많이 사랑해.
내년에 또 보자.
2017년 12월31일
딸과 가까운 곳에 있는 엄마가
여러분은 어떤 선물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이분들이 받은 사랑일겁니다.
생의 끝에서 남긴 선물은 이렇게 누군가의 뜨거운 삶으로 살아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