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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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추락 헬기 박병일 정비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나
2022-05-24
거제 추락 헬기 박병일 정비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나
- 박병일 씨, 장기기증 통해 4명에게 새 삶 선물
- 못 받아 임종을 앞둔 다른 이를 살리고자 기증 결심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지난 19일 거제 선자산 헬기 추락 사고로 크게 다쳐 치료를 받던 정비사 박병일(36) 씨가 심장, 간,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4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밝혔다.

가족은 7년 전 암 투병 끝에 큰 딸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하나 남은 아들마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디선가 몸 일부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지난 16일 사고 헬기는 선자산 등산로 정비에 필요한 자재를 옮기는 작업을 위해 투입됐다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3명이 2시간여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기장이 숨지고 박 씨와 부기장은 크게 다쳤다. 병원 도착 직후 뇌수술을 받은 박 씨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충북 음성군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박 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항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육군 항공대 부사관이 됐다. 7년간 군 생활을 마치고 제대한 박 씨는 헬기 정비사로 5년째 일해오고 있었다. 6개월 간의 파견 근무 후 복귀 일주일을 앞두고 비보를 접하게 됐다.
박 씨는 본인이 소망하던 충북 소방서 입사를 위해 그동안 준비하고 있었고 최근 서류 면접 통과를 마치고 6월 구술 면접을 앞둔 상황이었다.
가족은 억장이 무너지지만 고심 끝에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박 씨 아버지 박인식 씨는 “장기 기증을 못 받아 임종을 앞둔 또 다른 자식과 이웃을 살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그런 아픔 속에서도 이런 결정을 내려준 부모님께 경의를 표한다.”라며 기증자 박병일 님과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