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 KODA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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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세 노모를 돌보던 고 길금자 씨,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 살려

2023-05-24

- 생일잔치 앞두고 갑자기 쓰러져 안타까움 더해..
- 103세 어머니와 아픈 친척 돌보던 우리 엄마.. 다른 이 살리고 싶다던 뜻 이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지난 5월 11일 인하대학교 병원에서 길금자(67세) 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신장, 간장, 안구(좌, 우)를 기증하여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밝혔다. 


길 씨는 지난 4월 23일 교회에서 밖으로 나가려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뇌사상태에 빠졌다. 가족은 길 씨가 평소 나눔을 실천했고, 죽으면 흙으로 가는데 마지막 떠나는 길에 기증을 통해 다른 이를 살리고 싶다고 했기에 그 뜻을 따르고자 기증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가족들은 4월 24일 길씨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를 위해 모였으나, 안타깝게도 병상위에 누워있는 모습을 봐야했다.

길 씨는 충남 금산에서 4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를 도와 동생 5명을 챙기며, 어려운 가정을 함께 꾸렸다. 길 씨는 홀로 자식을 키우느라 고생하셨던 103세 어머니가 치매 증세를 보이자 집으로 모셔 와 알뜰살뜰하게 챙기며, 지금까지도 봉양 중이었다. 또한, 심장이식 수혜를 받은 동네 친척이 거동이 불편해지자 15년 넘게 식사와 집안일을 돌봐주었다.
 
길 씨는 젊은 시절 겨울 연탄을 갈다가 연탄불 위 뜨거운 물에 얼굴부터 몸 전체가 3도 화상을 입었고,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 거동이 쉽지 않은 몸에도 남들을 위한 나눔과 봉사를 멈추지 않았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반찬을 만들어서 나누고, 홀로 사시는 노인 분들에 김장해 드리며 본인도 아프고 힘들었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늘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여 많은 이들에게 먹먹함을 안겨주었다.
 
딸 이주하 씨는 “엄마, 이 세상에 낳아줘서 고마워. 엄마 딸로 47년을 살 수 있어서 고맙고, 행복했어. 하늘나라에서 늘 보고 싶어 하던 남동생 만나서 행복한 시간 가져. 할머니 잘 챙겨줘서 고맙고,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길 씨는 13년 전 아들을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보낸 후 늘 그리워했다고 한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본인이 아프고 힘든 것을 알기에 주변의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살피고 보살핀 길금자 님의 따뜻한 삶에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 삶의 끝에서 나눈 희망은 새로운 생명으로 밝게 피어나, 세상의 환하게 밝힐 것이라 생각됩니다.”라며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