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 KODA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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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이양증 27세 청년,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떠나

2023-04-17

-6세 때 근이양증 진단, 손가락 힘만 남았지만 난 행운아라며 긍정적 생활
-홍보 포스터 등 재능기부로 다른 사람들과 마음 나누길 즐겨
-봄날 먼 여행을 떠난 거로 생각하고, 사랑하는 아들아 널 보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지난 3월 24일 곽문섭(27세) 님이 영남대학교병원에서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밝혔다.

집에 있던 곽 씨는 갑자기 심정지로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받았지만, 뇌사상태가 되었다. 결국 가족회의를 거쳐 장기기증을 결정하였고, 4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였다. 고인의 가족들은 곽 씨가 어려서부터 몸이 불편했는데, 곽 씨의 일부가 누군가의 몸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했으면 좋겠다며 기증 결심을 이야기하였다.

곽 씨는 근이양증으로 초등학교 2학년부터 걷기가 힘들어 휠체어를 타고 학교에 다녔고, 신체를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어 20년 넘도록 가족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자라왔기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근이양증은 골격근이 퇴화가 진행되어 근육이 약해지는 병이다. 하지만 곽 씨는 손가락으로 마우스를 움직일 정도의 근력만이 남아있던 상황에서도 가족들의 응원과 정성으로 경북대학교 컴퓨터학부를 졸업하여 직장을 다녔고, 글쓰기와 홍보 포스터를 만드는 재능기부도 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평소“긍정적인 생각만 했더니 행운이 따른다.”며 늘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던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어머니 서경숙 씨는 “문섭아. 늘 양보하고 기다리라며, 몸이 불편한 너를 자유롭게 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구나. 어릴 적부터 엄마가 울까 봐 엄마의 코만 살피던 울 아들. 너는 엄마를 위해서 태어나준 것 같아. 짧지만 열정적인 삶을 산 내 아들아.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아줘. 엄마는 문섭이가 따뜻하고 이쁜 봄날 먼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할게.”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손가인 사회복지사는 “나에게 닥친 어려움에도 슬프거나 힘들어하기보다는 그 역경이 있기에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는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분들의 훌륭한 생각에 큰 감동을 받았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실천해주신 생명나눔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