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 KODA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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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해 헌신한 삶, 마지막 가는 길에 장기 기증으로

2020-03-17

남을 위해 헌신한 삶, 마지막 가는 길에 장기 기증으로
3명의 목숨을 살린 황순현님...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서

- 노동·민주화 운동으로 평생을 밝은 세상 만들기 노력, 마지막도 남을 살리길 원해
- 아낌없이 주겠다는 마음에 장기와 조직기증 모두 원했으나 장기기증만....


 
평생을 나 보다 남을 위해 헌신한 삶을 살았고, 마지막도 그러한 모습으로 기억되게 된 황순현(61세)님이 지난 3월 2일, 서울대학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 병원에서 장기기증으로 3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특히 황순현님은 떠날 때에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그것이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평소에 말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살아생전 봉사활동과 맞물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황순현님은 지난 2월 20일 공원에서 산책을 하다가 쓰러지는 것을 뒤에서 오던 사람이 발견하여 즉시 119에 신고하여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구급차에서 1차 심정지가 왔고, 응급실에서 2차 심정지가 와서 가족이 병원에 도착 했을 때는 이미 뇌사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런 상황에 가족들은 치료를 포기하지 못해 다른 병원에도 찾아가보고 의사인 지인에게 문의도 하였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모두가 가망이 없다는 얘기였다고 한다. 다시 촬영한 뇌 CT에서 그전보다 더 상태가 나빠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현실을 인식하며,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 기증을 결정하였다고 한다.

 

가족들은 평상시 고인이 살았던 삶에 비추어 아낌없이 모든 것을 다 주고자 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의학적 소견에 따라 장기기증만 가능하였고, 조직기증은 불가하였다.

 

황순현님은 1958년 경남 사천시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나와 중학교 수학교사로 발령되어 선생님으로 일하였다. 선생님이라는 안정적 직장보다는 노동자들에게 야학 공부를 가르치고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을 하여 국가보안법으로 1년 6개월 동안 구속되면서도, 평등하고 밝은 세상을 위해 헌신하는 활동을 하였다.

 

어릴적부터 말이 적고 순하며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성품이었으며, 친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16년간 모시고, 2014년부터 6년째 처가 부모님을 간병하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아내는 “가족과 남들을 위해 노력만하다가 간 사람이기에 슬프지만 어디선가 행복하게 다시 태어나리라 믿는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라고 기억되길 바라고, 기증을 통해 다른 누군가의 몸속에 살아 있는 것이니 우리도 함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이때에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기증을 결심해주신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드리며, 이런 아름다운 나눔의 이야기로 사회의 온도가 좀 더 올라가길 희망한다.”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