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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 노모를 모시던 고 김점종 씨, 마지막에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 새 삶 선물
2021-05-25
90대 노모를 모시던 고 김점종 씨, 마지막에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 새 삶 선물
‘50대 미혼 남성, 90대 노모 모시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장기기증10년 전 이미 장기기증희망등록 의사 밝혀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김점종(51세)씨가 5월 17일 이대서울병원에서 심장, 간장, 신장(좌우), 안구(좌우)를 기증하고 6명을 살렸다고 밝혔다.
서울 관악구에 살던 김 씨는 5월 8일 새벽 화장실에 가던 중 쓰러져 머리를 다쳤다. 아들을 처음 발견한 분은 같이 살던 구순의 노모였다. 119를 통해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하였으나 뇌사상태라는 말을 듣고, 5월 16일 이대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하여 치료를 하였으나 안타깝게도 회복불가능한 상태였다.
김 씨는 7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나 결혼도 하지 않고 지극정성으로 95세 노모를 모시던 효자였다. 김 씨는 이미 10년 전부터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고, 가족들에게도 기증의 뜻을 밝혔던 마음 따뜻한 사람이었다. 가족들은 김 씨의 뜻을 존중하여 장기기증에 동의하였고, 결국 장기 6개를 기증하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김 씨의 막내동생의 부인인 제수 양미라 씨(46세)는“아주버님은 가족 바라기였어요. 젊은 시절부터 동생 학비를 대기 위해 열심히 일을 했던 아버지 같은 분이셨고요. 또 평생을 홀로 95세 어머니를 모시며 알뜰살뜰하게 챙기던 효자셨어요. 아주버님의 기증 소식을 말씀드리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평소 아주버님이 기증 의사를 자주 밝히셨기 때문에 어머님께서도 장기기증에 대해 동의해주셨어요.”
기증을 담당했던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유소현 사회복지사는“평소 가족들에게 기증 의사를 밝혔다고 들었다. 확인 결과 장기뿐 아니라 조직과 시체 기증까지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인의 기증 의사가 있었기 때문에 남겨진 가족들의 결심도 수월하지 않았나 싶다. 평소에 자신의 의지를 밝혀 놓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올해 상반기는 유난히 부모를 남겨두고 자식들이 기증한 사연이 많아 모두에게 먹먹함을 안겨준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생명을 살리고 떠난 자식들과 남아 있는 가족을 위해 사회적으로 이분들을 존경하는 문화가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 ”라며 유가족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 씨는 보라매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 후 20일 분당메모리얼파크에 봉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