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 KODA

카드뉴스

담당부서 : 대외협력팀 02-765-8736

[생명나눔 사례집]'내 아들이어서 고마웠고 내 아들이어서 미안했어

2025-03-14

내 아들이어서 고마웠고, 내 아들이어서 미안했어

-2024년 사례집, 별이 빛나는 밤에- 글 중에

기증자 가족과의 사연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그날은 제가 장기구독 코디네이터가 된 지 1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새찬 바람이 불어 쌀쌀했던 날. 처음뵈었던 아버님은 정말 굳건헸습니다.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챙기셔지만 "혹시 서로 소원한 사이였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분하게 기증 절차를 이어가셨습니다.

그러나 할머님과 대화를 나눈 뒤 제가 잘못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증자분은 아버지와 함께 살지는 않았어도 서로가 얼마나 아끼었는지 말이죠.

저는 속으로 미리 판단한 것에 "코디네이터의 자질을 가지려면 멀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격리실에 아들과 단 둘이 남았을 때 울음소리와 함께 속삭이듯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들 내아들이 되어줘서 정말 고마웠고, 내아들로 태어나게 해서 미안했어

아들만 괜찮으면 다음에도 아빠 아들로 태어나 줄래?"

마지막 인사말을 건네는 아버님을 보며 저는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아버님께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응. 아빠. 아빠는 항상 저한테 자랑스러운 아빠였어요. 다음에도 꼭 아빠의 아들로 태어날께요."

충청호남지부 김O비 코디네이터

(본 글은 < 별이 빛나는 밤에 사례집의 사연을 각색하여 제작되었습니다)